“설계가 아니라 사업이다”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부 특별강연, 공동주택 개발의 현실을 말하다
지난 5월 21일 오후 1시, 인천대학교 28호관 501호에서 도시건축학부 특별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설계가 아니라 사업이다 –공동주택의 진짜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나우동인 천유미 상무가 연사로 참여해 공동주택 개발의 실제 과정과 건축 산업의 현실적인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히 건축 디자인이나 설계 이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공동주택이 하나의 거대한 사업으로 어떻게 기획되고 추진되는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건축을 예술이나 설계 중심으로만 바라보던 학생들에게 실제 현장에서의 건축은 경제성과 사업성, 법규, 시장 분석, 분양 전략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연에서 천유미 상무는 공동주택 사업의 시작은 건물을 예쁘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축 프로젝트는 토지 매입 단계부터 시장 조사, 수익성 검토, 인허가, 시공, 분양까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 속에서 설계는 전체 사업의 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공동주택 개발 과정에서는 건축가뿐 아니라 시행사, 시공사, 금융기관, 지자체, 마케팅 회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며, 이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주택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단순히 창의적인 디자인만으로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없으며 현실적인 비용과 시장의 요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연 자료에 제시된 공동주택 조감도 역시 이러한 내용을 잘 보여주었다. 높은 고층 주거타워와 수변 공간, 녹지 계획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단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환경과 생활 방식을 계획하는 종합 프로젝트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천유미 상무는 최근 공동주택 시장에서는 단지 내부의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친환경 요소, 조망권 등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대의 공동주택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강연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는 설계 중심 교육과 실제 산업 현장 사이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건축은 단순히 도면을 그리는 작업이 아니라 경제, 행정, 도시계획, 부동산 시장까지 연결되는 융합 산업이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한 건축 전공 학생들에게는 앞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인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강연은 공동주택 개발의 현실과 건축 산업의 구조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학생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 특히 “설계가 아니라 사업이다”라는 강연 제목처럼, 실제 건축 프로젝트는 디자인 이상의 수많은 요소들이 결합되어 완성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작성 :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 학생기자단 조예원, 김태희